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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Movie/리뷰

[영화리뷰] 더 포스트 - 메릴 스트립만 빛났다, 나에겐.



오늘 소개할 영화는 '더 포스트'입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톰 행크스, 메릴 스트립 주연'

이 문구만으로도 '무조건 봐야 하는 영화'로 회자됐었죠.^^

 

스티븐 스필버그가 다른 영화를 찍고 있었음에도

'더 포스트' 각본을 읽고, 즉시 제작과 연출을 결정했다는 사실도

'도대체 어떤 영화이길래??'라는 궁금증을 유발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또 하나!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감독과 배우,

이 세 명이 한 작품에서 작업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는 사실도

약간의 놀라움 - 헐~!@.@? 진짜 없었나??? - 을 주었던 영화이기도 하구요.

 

 

 

 

그럼 이 영화가 제 기대감을 충족시켰을까요?^^;

극찬을 하는 분들이 많은데...저는...음...

 

(영화 줄거리)

“우리가 보도하지 않으면, 우리가 지고, 국민이 지는 겁니다.”
1971년, 뉴욕 타임즈의 ‘펜타곤 페이퍼’ 특종 보도로 미 전역이 발칵 뒤집힌다.
트루먼, 아이젠하워, 케네디, 존슨에 이르는 네 명의 대통령이
30년간 감춰온 베트남 전쟁의 비밀이 알려지자
정부는 관련 보도를 금지시키고,
경쟁지 워싱턴 포스트의 편집장 ‘벤’(톰 행크스)은
베트남 전쟁의 진실이 담긴 정부기밀문서 ‘펜타곤 페이퍼’ 입수에 사활을 건다.

결국 4천 장에 달하는 정부기밀문서를 손에 쥔 ‘벤’(톰 행크스)은
미 정부가 개입하여 베트남 전쟁을 조작한 사건을 세상에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최초의 여성 발행인 ‘캐서린’(메릴 스트립)은 회사와 자신, 모든 것을 걸고
세상을 바꿀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데…

1분 1초의 사활을 건 특종 경쟁 속,
세상을 뒤흔든 위대한 보도가 시작된다! (출처- 네이버 영화)

 

 

영화의 줄거리를 살펴보면영화가 상당히 긴박하게 진행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전 그렇지 않았어요.

상황은 긴박한데 뭔가 지루하게 흘러가는 느낌이랄까??

후반부에만 잠깐 긴박한데, 그것조차 지루했습니다.

 

최근 언론을 다룬 영화들이 기름기를 쫙 빼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영화 '스포트라이트'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기 때문인지도...)

그래서 저에겐 너무 담백해서 맛있다고는 할 수 없는 그런 느낌이죠.

건강에는 좋으나 맛은 못 느끼겠는...^^;

 

 

 

이 영화에서 기대한 것 중 하나는 톰 행크스와 메릴 스트립의 연기 대결!

그런데 '대결'이란 말을 붙이기가 무색하게 메릴 스트립 승!!

톰 행크스의 연기는 물론 좋았죠~!

단지 미국 최초의 여성 발행인 '캐서린 그레이엄'을 연기한

메릴 스트립에 좀 더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서....

그걸 차치해도 메릴 스트립 연기는 정말 짱~!이었습니다.^^

 

 

 

많은 극찬이 있었음에도이 영화가 국내에서 흥행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봤습니다.

국내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는, (이슈가 되었던??)언론의 역할과 사명을 진지하게 다루고 있는데 말이죠.

 

제가 생각했던 것은'너무 지쳐버린 게 아닐까?

중요하지만 이제는 식상해진 것이 아닐까?

 

국정농단 사태 이후 언론의 역할 및 사명에 대한 요구가

너무 큰 파도로 휩쓸고 갔기 때문에

이런 영화가 한국 국민에게 다가갈 여지가 없었던 게 아닐까 합니다.

우리는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 뼈저리게 느꼈기에....

 

하지만 아래 명대사 중 언론에 관한 것들을 읽으셨을 때

무한 감동이 밀려온다면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 영화에서 페미니즘도 다루었다고 하는데

전 그 부분은 너무 미약하지 않나 싶습니다.

여성 차별이 당연시 되던 시대, 미국 최초의 여성 발행인

이 두 가지 사실만으로 '페미니즘'을 다뤘다고 언급하기에는 좀...

 

전반적인 실망감에도이 영화에서 가장 빛난 것은 '메릴 스트립'입니다.

영화 감상 포인트이기도 한데요,

이 영화는 - 결과적으론 - 역사에 남을 아주 중대한 결정을 해야 하는

메릴 스트립의 심리 상태, 감정선을 따라가면서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래야(?) 더 흥미롭게 감상하실 것 같다는 개인적 소견입니다~ㅎ

물론 그녀의 연기도 놓치지 마시구요~!!!!

 

'더 포스트' 기억에 남는 대사들

 

언론은 보도해야 할 권리와 의무가 있고
그걸 포기하는 건 언론이 아니다.



죄책감이 용기보다 더 큰 동기 같은데...



우리가 보도하지 않으면, 국민이 지는 겁니다.



언론이 섬기는 건 국민이지 통치자가 아닙니다.



뉴스는 역사의 첫 번째 초안이라고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