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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Drama/리뷰

넷플릭스 한국드라마 추천 – 멜로가 체질 명대사

 

넷플릭스 한국드라마 – 멜로가 체질 (천우희, 전여빈, 한지은, 안재홍 등)

 

멜로가 체질 은 2019년 8월부터 9월까지 총 16부작으로 jtbc에서 방영됐던 드라마입니다.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은 1.8%로 안습이었지만 화제성에서만큼은 매우 높았다고 합니다.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시청 도전~!

 

제가 좋아하는 배우 천우희와 안재홍 그리고 영화 ‘죄 많은 소녀’를 보고 팬이 돼버린 전여빈이 출연을 하더군요. 게다가 PD가 이병헌. 배우 이병헌 말고 감독 이병헌 아시죠? 최근에(?) ‘극한직업’으로 대박을 친 감독입니다. 저는 ‘극한직업’은 별로였구요, 이 감독의 작품 ‘스물’ (김우빈, 이준호, 강하늘 주연)은 좋아합니다. ‘스물’ 안에서의 개그코드가 참 맘에 들었거든요.^^

 

기대했던대로 두 배우의 연기는 훌륭했구요 – 특히 천우희보다 전여빈 캐릭터가 더 맘에 듬 – 개그 코드도 예상보다 더 웃겼습니다. 문제는 스토리가 좀… 재미가 없진 않지만 몰입도가 높다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 그냥 시트콤에 멜로를 얹어 놓은 느낌이랄까. 다양한 사람들의 스토리를 조금씩 이야기하다 보니 깊이감이 떨어진다고 해야 할까. 뭐 그랬습니다.

전반적으로 나쁘지는 않았지만… 소소하게 웃을 수 있는 킬링타임용 드라마를 찾고 계신다면 추천드립니다.^^

 

P.S 이 드라마의 최대 수혜자는 장범준이지 않을까 합니다. OST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퓨향이 느껴진거야’ 엄청 나옵니다. 드라마를 다 본 후에도 이 노래 엄청 들었네요.ㅎ OST 감상하면서 제가 정리한 명대사 함께 보시죠~^^

 

 

 

1. 멜로가 체질 명대사 1회, 2회

 

사랑 않겠다는 말은 사랑을 잘 하고 싶다는 말과도 같지. (윤지온)

여자의 눈물이 멈출 때쯤 남자의 피눈물이 시작되지. (윤지온)

당신은 이별의 상처에 아파하고 있는 게 아니에요. 사랑 자체가 상처인 거죠. 상처는 사랑이 시작되는 동시에 생겨요. 그리고 이별하며 사그라지죠. 상처가 났던 자리의 딱지를 만지작만지작 만지고 놀던 딱지가 떨어져 버리자 허전함을 느끼고 있는 것뿐이에요.

그래, 꽃길은 사실 비포장도로야. (천우희)

지금 느껴지는 재수 없음은 잘나가는 자 본연의 재수 없음인가, 잘 나가지 못하는 내 시선이 만들어 낸 가짜 재수 없음인가? (천우희)

아낌없는 마음에는 총량의 제한이 있는 걸까? (천우희)

난 돈이 너무 많아. 스스로를 게으르게 만들고 있어. (전여빈)

자존심이 집착으로 자리 잡은 강자는 아주 쉽게 열등감을 느끼고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사고가 없다. 집착은 자신을 객관화시키는 기능을 쉽게 제거하고 약자의 단점을 극대화해 받아들이는 기능을 키운다.

마음은 안 단단해. 그럼 별로야? (천우희)

방황은 필요하다. 그리고 그 시간은 짧을수록 좋다. (천우희)

 

 


2. 멜로가 체질 명대사 3회, 4회

 

기회라는 게 그렇잖아. 주름이 다 뺏어 가. (전여빈)

당연한 거 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건데. (한지은)

세상에 가벼운 고백 없고 내가 싫다고 상대방 마음에 책임이 없는 건 아니에요. (천우희)

시간을 쓰면 이해될 만한 일들이 있는 거겠지. (천우희)

인연이란 게 참 별로인 게 더 많아. (천우희)

화가 나도, 당장 미워도, 미안하다고 사과하지 않아도 그 말 들어야 속이 시원해지면 그거 사랑하는 거 아니야. ‘미안해, 용서해 줘, 다신 안 그럴게’ 이런 말 하고 있으면 예뻐 보이지 않는단 말이야. 네 눈엔 그것도 예쁘다고 말하지 마. 그 말이 사실이 아닐 것 같아서 무서워한다고. 뭐 하러 좋아하는 사람 무섭게 만들어? 그런 거야, 그런 거라고! 제발 모르지 좀 마, 헤어질 거 아니면, 헤어질 거 아니면. 정말 헤어지려고 작정한 거 아니면. 좀.. 좀 모르지 좀 마. (천우희)

사랑은 변하는데 사실이 변하지를 않네. 겁나 아파 이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다는 건 어마어마한 기회거든. 기회를 놓치면 어때요? 당연히 아프지. 뼈가 저리다고. (안재홍)

 

 


3. 멜로가 체질 명대사 5회, 6회

 

사랑이 아니었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상처도 나지 않을 것만 같은 상대의 마음을 애써 할퀴어 가며 헤어졌던 그때도, 얼마의 시간이 지나 무감각해졌다 느꼈던 그때도, 아니었다 확신하고픈 내 안의 솔직하지 못한 고집을 믿고 싶었을 뿐. 사랑은 변해도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사랑이었다. (천우희)

힘들면 나를 찾게끔 해야 하는데 술을 찾게 했네요. (공명)

너는 남의 걱정을 네 걱정하듯이 하고 살지 좀 마. 네 걱정하기 안 바빠? (천우희)

헤어지는 이유가 한 가지일 수는 없지. 한 가지 이유로 사랑했던 건 아닐 거 아니야. (천우희)

사랑은 자동차 소모품 같은 거야. 소모가 덜 됐으면 굴러가고, 다 됐으면 안 굴러가고. (천우희)

 

나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 그것은 에너지 소비량이 너무 높은 일입니다… 가슴이 설렐 테니까. (천우희)

 

4. 멜로가 체질 명대사 7회, 8회

 

네가 뭔데 네 멋대로 네 기회를 날려? (안재홍)

괜찮아 사랑했던 사람은 원래 평생 신경 쓰이는 사람으로 남는 거니까. 잘 돼도 싫고, 안 돼도 싫고. (이지민)

사랑을 시작하기 전에 들춰서 보이는 건 사랑하는 마음인데, 시작하고 난 후에 들춰서 보이는 건 미워하는 마음 아닌가? (천우희)

 

상대를 모르는 것보다 나를 모르는 게 더 파괴적으로 느껴지기도 해요. 나한테서 나를 감춰버렸다는 게, 그건 정말 어디를 들춰 봐야 할지도 모른다는 거잖아. 감춰진 나를 스스로 본다는 게 좀… 어쩐지 좀 아파. (천우희)

 

 

 


5. 멜로가 체질 명대사 9회 ~ 12회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무조건 문제가 발생하잖아, 크든 작든. 다 달라서 생기는 문제라면 결국 그 문제의 반은 내 몫인데 안 그래야지 하면서 나도 모르게 내 생각을 강요하고 있더라. 상대방이 한 말은 마음대로 재단하고 곡해하고, 강요인지 강압인지, 아무튼 높은 위치에 오를수록 그 강요가 자꾸 이긴다? 그게 이긴 게 아닌 건데. 정말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입을 닫아 봤자 표정으로 기운으로 기어코 내 주장을 드러내고, 그렇게 난 멋없게 늙어 가. (정승길)

세상에 대단한 사람 따로 없고 모자란 사람 따로 없어… 그 마음이 하루 갈지 천년 갈지 그것도 생각하지 마. 마음이 천년 준비 돼 있어도 몸이 못 따라 주는 게 인간이야. (전여빈)

원망도 해 봐야 알아. 실컷 원망하다 보면 자기 잘못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한지은)

고슴도치 두 마리가 복잡한 미로 속을 헤매면서 서로 푹푹 찔러대고 이젠 막 피가 철철나요. 그러다 견디기 힘들어 미로에 불을 지르고 탈출해버리네. 둘이 있던 공간이 사라지고 눈을 떴는데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어요. (공명)

남자가 여자를 좋아할 때는 일곱 살 난 아이와 같은 거예요. 어련히 같은 느긋한 여유가 일곱 살 난 아이에게는 존재하지가 않는다고. (안재홍)

사랑도 보류가 되나요? (천우희)

선배님은 사랑하면서 겪는 지금의 문제들을 모두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단 그 사람을 수정하는 게 아니라 선배님을 수정해야지 가능합니다. 너무 늦어 버리면 후회만 남고 절대로 되돌아오지 않아요. 빨리 깨닫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유진)

돈은 계속 없는 거야. 지금은 공부하니까 없는 거야. 그러다 다행히 합격했어, 공무원 했어. 안정적으로 월급 들어와. 그럼 결혼하겠지? 그럼 집 구해야지. 그게 네 집이야? 은행 집이야. 또 없는 거야. 그래도 성실하게 20년 동안 죽어라 일해서 갚아. 근데 애가 있겠지? 애들이 대학 간대. 그럼 또 없는 거야. 착실히 일해서 애들 공부시켜. 근데 은퇴할 나이네? 또 없는 거야. 그나마 이게 성공사례야. 널리고 널린 진짜 비극을 말해 줘? (천우희)

근데 지금은 조금 달라. 앞으로의 시간에 대한 기대가 지난 시간에 대한 후회를 앞질렀달까? 그때 우리는 그때 시간 안에서 최선을 다한 거야. 지난 시간은 그냥 두자. 자연스럽게. (천우희)

 

 


6. 멜로가 체질 명대사 13회 ~ 16회

 

근데 순수한 건 잘 깨지지 않나? (공명)

그 사람이 사과해도 풀리지 않을 거예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고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마음이 풀려? (한지은)

그럴땐 용기를 내 봐요. 미워하지 않을 용기. 미워하는 마음보다 사랑하는 마음이 더 귀한 거잖아. (한지은)

처음 사랑할 때 우린 사실 상대에 대해 많은 것을 알지 못한 채 시작한다. 몰랐던 사실 중엔 좋은 점도 나쁜 점도 있겠지만 좋은 점이 더 많은 경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고, 심지어 나쁜 것들은 대개 모양새도 화려해서 눈에 더 잘 띈다는 당연한 진리. 실망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 타협, 결렬, 타협, 결렬. 격렬하게 결렬되는 과정의 연속. 상대를 알아 간다는 것 또한 어쩌면 변수의 연속. 사랑은 결국 변수와의 싸움. (천우희)

인간이 실수를 반복하는 동물이 아니라면, 연애는 연애를 많이 해 본 사람과 하면 되겠지. 하긴 많이 해 본 놈은 왜 많이 했을까? 에이, 변수에 지지 말자! 네놈은 나쁜 것보다 좋은 게 더 많은 놈이다. (천우희)

사람들은 무너지고 싶어서 강한 척하는 거 같더라고. 조금 무너져도 무리 없겠지 싶을 때까지. (한지은)

자기를 정확히 아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자기를 다 안다고 믿는 사람들은 결국 상처받을 일이 더 많이 남은 사람들이에요. (한지은)

시작, 끝이 가장 멀리 보이는 지점… 시작, 시작은 본디 끝을 향해 달리는 것이지만 우린 그것을 끝이 아니라 완성이라 부른다. 성공이나 실패에 그 의미를 두지 않겠다는 것. 시작의 의미는 완성에 있는 것. (천우희)

나쁜 일은 좋은 일이 혼자 오게 두는 법이 없었지만 다행히 우린 알고 있었다. 서로를 토닥이는 작은 제스처가 위기에 맞설 가장 큰 무기임을. (천우희)

현재 주어진 위기에 온전히 집중하는 게 위기를 키우지 않는 유일한 방법 같아. (천우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