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더 킹 - 영원의 군주'가 끝이 났습니다. 드디어!ㅎㅎ
<도깨비>, <태양의 후예> 등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의 작품이기에 기대가 컸지만 이 드라마는 용두사미도 아닌 '그저 그런' 드라마로 시작해서 '그냥' 끝이난 느낌이네요. 참 불만이 많았음에도 끝까지 시청은 했습니다. 매몰비용의 오류를 범했다고 볼 수 있죠.ㅠㅠ
첫 시작부터 몰입도를 해치는 요소들이 있어 집중이 힘들어 인내심을 발휘하며 봤었는데요, 그게 어느새 6회까지 가더군요. '접어야 하나?!?!' 하는 심정이었죠. 그러다 8, 9회가 좀 괜찮아서 '이제 좀 나아지나?' 싶었는데 그 다음부터는 더 가관이었던 것 같습니다. 서사없는 뜬금포 로맨스는 감정이입 불가이고, 도를 넘어선 PPL은 '더 킹 - 영원의 군주'를 드라마가 아닌 긴~~~ 광고가 되게 만들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예고편을 봐도 다음 회가 궁금하지 않은... 뭐 그런...^^;
김은숙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로맨스를 축소하고 '세계관'을 펼치고 싶었던 게 아닌가 싶어요. 그런데 그 '평행세계' 라는 것이 16부작 드라마로 구현하기에는 너무 복잡하고 짧았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좀 더 긴 호흡으로 썼더라면 그나마(?)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만약 이전 작품과는 다른 무엇인가를 시도하고자 했다면 아예 로맨스를(브로맨스 포함) 배제하는 것도 방법이었을 것 같습니다.
암튼 많이 아쉬운 드라마였습니다. 딱히 기억에 남는 장면도, 인상적인 캐릭터도 없었네요. 이 드라마의 진정한 수혜자는 BBQ? 콜드브루? 그리고 여러분... 광고주 여러분~ ㅎㅎ
그래도 대사는 남는 법.ㅋ 제가 정리한 기억에 남는 대사를 남기며 물러갑니다~!^^
더 킹 영원의 군주 전편 명대사 다시보기 - 이민호, 김고은, 정은채, 이정진 등
신이 인간을 만들었다는 말은 틀렸어. 나약한 인간이 신을 만든 것이다. (이정진)
한 번 웃은 죄로 영원히 못 웃게 되었구나. (이정진)
보통 '0'은 아무것도 없다는 의미로 쓰지만 사실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수야. 어떤 수든 엮이면 전부를 잃게 하거나 무력화시키니까. 화폐에서 힘을 발휘하는 건 앞의 숫자가 아니라 뒤에 붙는 '0'의 갯수고. 루트 안에 갇힌 수가 루트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딱 두 가지야. 제곱근을 갖거나 절대 권력을 가진 수인 '0'을 만나거나. (이민호)
어떤 문제를 풀고 계시든 여러분의 풀이도, 답도 아름답길 바랍니다. (이민호)
지금부터 내 걱정은 나만 합니다. 그대들이 오늘 지켜야 하는 건 내가 아니라 이 바다입니다. (이민호)
정치하는 여자들은 지지 않으려면 꼭 슈트를 입어야 할까요? 난 내가 좋아하는 옷 입고 이겨볼게요. (정은채)
시간이 아주 많이 흐른 뒤에야 알았다. 운명에 우연은 없다는 걸. 운명은 스스로의 선택이지만 그 중 어떤 운명은 운명이 우릴 선택하기도 한다는 걸. (김고은)
욕심이 가장 진심이야! 진심을 다하는 게 뭐가 나빠?! (정은채)
우연처럼 보이는 것은 대부분이 필연이고, 필연처럼 보이는 것을 운명이라 한다지? 허나 걱정 마라! 선의는 늘 무능하고 그 운명엔 힘이 없다. (이정진)
난 약점을 잡지 상처는 안 건드려. (김고은)
마음이 무겁지? 죄책감이란 게 그렇게 무거운 거야! (김고은)
같은 세계에 있어도 다른 세계보다 먼 사이도 있어. (김경남)
운명에 우연은 없다. 언젠간 반드시 찾아오지만, 그 뜻을 알아차리고 난 후엔 언제나 너무 늦다. (김고은)
운명은 진짜 바꿀 수는 없는 걸까?(이민호)
그럴 리 없어. 운명이 그렇게 허술할 리 없어. 커다란 운명일수록 더 많이 걸어야 도착하게 되는 거 아닐까? 우린 아직 다 도착하지 못한 것 뿐이야. (김고은)
우린 아직 다 도착하지 않았다. (이민호)
사람의 운명에서 선택할 수 없는 단 하나가 부모라지? (전무송)
걔도 기대가 있어야 살지, 그지? (박원상)
사는 동안 우리 앞에 어떤 문이 열릴지라도, 함께 하는 순간들이 때로 아련한 쪽으로 흐를지라도, 내 사랑 부디 지치지 말기를... 그렇게 우린 우릴 선택한 운명을 사랑하기로 한다. (김고은, 이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