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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Movie/리뷰

영화추천 그녀(her) - 운영체제 목소리가 스칼렛 요한슨이라면...나도 사랑해~ㅎ


[영화추천] 그녀(her) - 운영체제 목소리가 스칼렛 요한슨이라면...나도 사랑해~ㅎ



컴퓨터 운영체제와 사랑에 빠지다??!!
가능한 이야기일까???!



영화 '그녀(her)'는 한 남자가 컴퓨터에 설치한 운영체제(os1)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뭐 말도 안 된다는, 어이없다는 반응이 나올 수 있다.
또한, 도대체 어떻게 이야기를 이끌어 갈까 하는 의문점도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그래서 이 영화는 호불호가 상당히 갈릴 듯 하다.


나만의 '보아야 할 영화' 목록에 무심코 적어두었던 영화, 그녀(her).
초반 나의 냉대를 비웃기라도 하듯
이 영화는 '2014년 내가 본 영화 중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의 영화'가 되었다.
레이첼 맥아담스 주연의 '어바웃 타임' 이후로 나의 감성을 제대로 흔들어 놓은 영화, 그녀(her).


실체도 존재하지 않는, 목소리만 존재하는 '운영체제'와 사랑이라니...​
이 영화 코드가 자신에게 맞지 않는 사람은 '폰섹스와 다를 게 뭐야?'라며 비웃어버릴 수도 있다.
영화 초반에 보여줬던 장면 때문이었을까?
나도 영화를 보며 '폰섹스'란 단어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녀'에게 나도 점점 빠져들기 시작했다.
남자 주인공처럼 그녀를 사랑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했다. 아니, 어쩌면 착각이 아니었을지도...


남자 주인공에게 점점 감정이입이 되면서
'저런 운영체제라면 나도 당연히 사랑에 빠지겠지? 분명 그럴 거야!'
라고 변호, 변명하며 내 심리상태를 합리화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굳이 변명을 해야 할 필요는 없었지만, 운영체제와의 사랑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았나 보다.
또 하나의 변명거리를 덧붙이면, 운영체제 '그녀'의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가 스칼렛 요한슨이기 때문에?!?!^^;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왜 이렇게 섹시한 거야~!!^^;

< 영화 '그녀(her)' ost _ The Moon Song >




영화 '그녀(her)'가 그리고 있는 사랑은 독특하지만, 또한 일반적이다.
아무리 대상이 운영체제라 해도......................
사랑하면 싸우더라~..................
사랑해도.......
헤어지더라~ㅎㅎ

운영체제 '그녀(her)'가 - 조인성, 공효진 주연의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의 공효진 말투를 빌어오면 -​ 개 바람둥이(?)가 되어가는 설정은 사랑의 무한확장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영화 '그녀(her)'.
절대 짧지 않은 상영 시간(126분)의 영화였지만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는 영화였다.
사랑하고 싶은 감정을 마구마구 펌프질 해댄 영화였다.
솔로들이여 기다려라, 2029년을~!!
안 되면 운영체제와 사랑하지 뭐~!ㅋ